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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해요 공연안전 Safety Together
2024 Vol.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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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만드는 사람

대한민국 공연 안전의 밝은 내일을 여는 열정

홍예지 · 이관우 한국산업기술시험원 공연장안전지원센터 연구원

우리나라 공연 안전의 밝은 내일을 열어가고자 한다. 공연장안전지원센터에서 눈부신 활약에 나선 홍예지 · 이관우 연구원이 주목받는 이유다. 비록 센터와 함께한 기간은 길지 않지만, 안심하고 즐기는 공연 문화 구현에 대한 진심과 열정은 더없이 깊고 진하다.

Q1

공연장안전지원센터의 밝은 내일을 열어가고 있는 두 분이 담당 중인 업무가 궁금합니다.

홍예지 연구원 - 반갑습니다. 저는 지난 2022년 4월 공연장안전지원센터에 몸담기 시작해서 2년간 두 가지 중점 사업을 맡아 추진해 왔습니다. 우선 민간 소규모 공연장 법정 안전진단 무상지원사업은 공연장 등록 전 안전검사와 3년 주기의 정기 안전검사, 그리고 9년마다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정밀안전진단에 관한 비용을 전액 뒷받침하는 사업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소규모 공연장 피난안내매체 지원사업으로, 공연법에 따라 모든 공연장에 설치해야 하는 피난안내도를 제공합니다.
사업 명칭에서 알 수 있다시피 센터에서 수행하는 이 두 사업은 객석 수 300석 미만인 민간 공연장을 대상으로 안전 의식을 더욱 높이는 차원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관우 연구원 - 안녕하십니까, 올해 1월 공연장안전지원센터에 입사해 센터 온라인 홈페이지(https://www.stagesafety.or.kr)와 공연장안전정보시스템(https://kossis.or.kr)을 구축 · 운영해 왔습니다. 상반기부터 업무에 적응해 가며 몰두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공연 분야 관계자와 산업 종사자 여러분이 자주 접속해 주시는 만큼 매사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웃음)
우리 센터에서 선보여 널리 주목받은 공연장안전정보시스템은 공연장 안전 지원을 위한 통계 현황 · 정보관리 통합 시스템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국내 공연장 등록 현황과 통계정보, 공연장 무대시설 안전진단 정보와 현황, 관련 기관 안내와 법령정보, 안전진단기관 결과 평가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공연장 재해대처계획 등록과 열람, 공연장 외 공연 정보관리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데이터베이스를 수립하고 있습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공연장 안전진단기관의 호응이 높은 비결입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에 있어서는 지자체나 안전진단기관 소속을 확인하는 간단한 시스템 회원 가입 승인 절차를 거쳐 정보 작성과 열람 자격 부여가 이뤄집니다.

Q2

앞서 설명해 주신 업무가 공연법을 비롯한 우리나라 공연 안전 제도와 관련이 깊다고요.

홍예지 연구원 - 그렇습니다. 민간 소규모 공연장 법정 안전진단 무상지원사업은 공연법 제12조제2항에서 규정하는 정기 안전검사, 그리고 제3항에 따른 정밀안전진단과 연관이 있죠. 물론 해당 법은 민간 소규모 공연장뿐 아니라 모든 공연장이 공연 안전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사항이에요. 공연장 등록 전 안전검사를 시행하고, 등록 후에는 3년마다 정기 안전검사가 이뤄져야 합니다. 또, 등록한 지 9년에 이르렀다면 정밀안전진단은 필수입니다. 정해진 기간 내 진단을 거치지 않은 공연장은 관할 지자체로부터 과태료를 부과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민간 소규모 공연장 피난안내매체 지원사업은 공연법 제11조의5와 공연법 시행규칙 제6조4에서 정하고 있는 피난안내 의무화에 관한 공연장의 부담을 완화하고 있습니다. 공연법 제43조 제3항 제1호에 따르면 모든 공연장에선 피난안내도를 배치하고 관람자에게 피난안내 사항을 주지해야 합니다. 위반 시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기에 센터에선 공연 안전 확립을 위해 민간 소규모 공연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관우 연구원 - 잘 알려져 있다시피, 공연장안전지원센터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는 앞서 홍예지 연구원님이 소개한 안전지원 사업 외에 각종 안전교육 신청과 수료가 이뤄지고 있죠. 그중 공연장 안전총괄책임자와 안전관리담당자의 법정 안전교육은 공연법 제11조의4에서 ‘의무’로 정하고 있습니다. 또, 공연법 제12조의7은 공연장안전정보시스템의 의의, 구축 · 운영 관련 사항 등을 담고 있답니다.

Q3

이처럼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적지 않았을 듯합니다.

홍예지 연구원 – 제가 담당하는 사업이 민간 소규모 공연장 대상 지원이어서 처음엔 전화 문의나 민원에 답변하는 업무가 많진 않을지 우려했는데 오히려 적더라고요. 또, 차근히 되짚어 정리하면 충분히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사례가 대다수였습니다.(웃음) 공연장 담당자로서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도무지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 민원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더러 있긴 합니다. 그럴 때 서로 대화하며 같이 문제를 해소하고 기분 좋게 인사 나누면서 보람을 느끼죠.

이관우 연구원 – 저는 센터 체계를 운영하면서 공연 안전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관련 행사에 참여해 왔습니다. 올해 7월엔 3회 차를 맞이한〈2024 공연 안전 국제교육(군중 안전)〉에 함께했는데요. 영국 안전 전문 교육 · 컨설팅 기관인 스퀘어 미터(The Square Metre Ltd.)의 전문가 두 분에게서 군중 안전관리에 대해 제대로 배웠습니다.
또, 이 자리에선 교육생으로 참석한 공연산업 종사자 여러분이 다채로운 현장 노하우를 공유해 더욱 뜻깊었습니다. 프로젝트 발표 시간엔 국제거리극축제 운영 사례로 안전 프로토콜과 효과적인 비상 대응 계획 수립을 구상하고 피드백 받았죠. 제 전공인 안전공학에 이처럼 의미 있는 경험을 더해 앞으로 더 좋은 시스템을 완성해 나가고자 합니다.

Q4

우리나라 공연 산업의 안전 문화 정착에 이바지하는 측면에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홍예지 연구원 - 간혹 주기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법정 안전진단을 모르고 넘겼다가 과태료 부과 등에 직면한 공연장 운영자가 계세요. 각종 사고로부터 무대와 객석을 보호하려면 공연장 등록 못지않게 운영 과정에서의 안전진단이 중요하다는 사실, 재차 강조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런가 하면 공연장으로 등록했으나 정작 공연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활동보다는 연습실, 녹음실 등으로 활용하는 곳이 더러 있습니다. 국내 공연 산업에 안전 문화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선 올바른 용도 구분과 적용이 필수입니다. 따라서 내년엔 민간 소규모 공연장 법정 안전진단 무상지원사업 수행 시 기준에 부적합한 공연장은 제외하는 과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센터의 손길이 진정으로 필요한 공연장에 닿아야 안전 의식이 바로 설 수 있을 테니까요.

이관우 연구원 - 올해 8월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연장안전지원센터 등이 모여 스탠딩 공연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당시 논의한 사항 중엔 최근 팝업스토어 공연, 클럽형 공연 등 새로운 형태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만큼 관련 안전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이슈가 특히 주목받았죠.
이러한 사안을 고려할 때, 변화하는 공연 스타일에 발맞춰 대응 시스템과 군중 안전 매뉴얼을 설계하고 적용해야 우리나라 공연 산업의 안전 문화가 한층 성장할 수 있을 듯합니다.

Q5

그렇다면 공연장안전지원센터가 지향해야 할 궁극적인 목표가 있을까요.

홍예지 연구원 - 정석적인 대답일 텐데요. 공연장이 더욱 안전한 환경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련 사업과 교육, 정책 등을 연구하고 발굴하는 기관을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센터 내 연구원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노력 중이고요.

이관우 연구원 - 홍예지 연구원님 말씀과 같이 센터에선 그간 우리나라 공연장 안전 수준을 한 층 드높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려 왔습니다. 더 나아가, 공연장 외 공연으로 각종 지원사업과 컨설팅 적용 범위를 넓힐 때 공연장 안전을 극대화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웃음)

Q6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홍예지 연구원 - 센터에서 활동한 지 2년에 불과하기에 더 나은 공연 안전을 위해 제가 지닌 역량을 높이고자 합니다. 관련 자격 취득은 물론, 베테랑 연구원님이 알려주시는 노하우에 귀 기울이고 적용해 나가며 빛나는 활약을 보여 드리고 싶습니다.

이관우 연구원 -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나라 공연 장르나 형태가 다양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발전과 더불어 공연 안전이 정착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무대는 물론, 객석의 시선으로도 박수받는 공연장 안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센터 내에서 제 몫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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